1월 12일~13일, 버클리920 웃치다 빌딩에서 신입생을 맞이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었다.

막 입학하는 한국 학생들의 통역을 도와주기 위해 이틀간 통역사로 일을했다 ^-^;;

후…내심 짧은 영어실력이 걸릴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새로오신 분들 영어실력도 뛰어나고

통역을 해야하는 부분도 거의 비슷한 사무처리 같은거 였기때문에 특별히 들통나서 진땀빼는일은 없었다.

^ㅗ^;;;;;;;;;; (학교에서 나눠준 연두색 셔츠.. 초딩졸업후 처음 입어보는 색깔)

이번 오리엔테이션에는 총 360명 중에 180명이 국제유학생이 였고 180명의 국제학생들 중에서

53명이 한국인, 그중 45명이 한국 유학생이였다. 스태프들 모두 버클리 역사상 봄학기때 이렇게 많이 온

한국학생들은 처음이라고 했다. 학교측에서도 이걸 예상하고 한국 통역사만 3명을 고용했고 그외

일본 통역사 두명, 포르투칼 통역사 한명, 스페니시 통역사 한명을 고용했다.

(일본학생 유이 와 인도네시아학생 우마! 약간 긴장 풀린 모드 죠 호호 )

(위의 사진은 노영호님이십니다. 새로오신 한국 신입생님께 열심히 뭔가를 설명 중이십니닷)

나 역시 분명 일본유학생들이 한국유학생보다 배는 많이 올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예상이

빚나간 적이 없었던거 같다. 이번에 일본 유학생들은 10명 안밖이 였던거 같다.

흠 어쨌든 나는 체크인을 하는 과정을 도왔다.

학생마다 체크인을 하기전에 먼저 I-20 와 I-94 그리고 여권을 증명하고

두번째는 학교에 기록할 개인정보 등록 및 수정, 그리고 나서 체크인 담당 데스크에 가서

이런저런 서류 심사후 체크인을 한다. 서류 심사중 학비를 아직 내지 못한경우나 I-20같은 메이져서류가

없을경우만 제외하고 왠만하면 체크인이 된다.

(서류 복사를위해 줄을서고 계신 몇몇 한국분들)

사진에서 보다시피 굉장히 편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였다. 버클리에서 이번 한국유학생 통보자료를 듣고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쓴것 같았다. 흠 어쨌든 체크인때 가장 문제가 많았던것은

Immunization Form 에 관한것들 이였다. 보통 두가지 케이스로 나뉘였었는데

하나는 학교측에서 학생이 한국에서 미리 보낸 우편물이나 팩스를 분실하거나

업데이트를 하지 못한경우 였고 하나는 맞아야 하는 백신중에 국내에서 취급하지 않는 Meningitis를

미국에 와서 맞거나 아니면 맞지 않을 경우 Waiver Form 을 작성하라는 케이스였다.

하지만 Immunization 에 관한것은 체크인을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않았다.

(마지막 체크인 차례를 기다리는)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에는 (역시 우편물이나 팩스 오류) 학교측에선 우선 체크인을 해주고

2~3주안으로 졸업장을 다시 보내는 조건으로 처리 해줬다.

여기서 얘기가 나와 말인데 나 역시 버클리에 우편이나 팩스를 보낼때 서류처리가 참

더디거나 애매모호하게 일처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것 같다. 그래서 터득한것은 우편보다 팩스를 택하는것이고

팩스를 보내자마자 (시차 계산 척척해서) 바로 학교에 전화를 걸어 “내가 지금 팩스 보냈으니 바로 가서 확인할것”

이란 통보 콜을 보내는것이였다. -_-;;;

체크인을 다 끝내면 학생증을 만들러 갈 차례..

(위의 사진중 차례를 기다리는 한국 학생 포착)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는데 내가 2009년도에 복학 했을당시

2003년도에 만들었던 학생증을 그대로 갖고 사용했다. 당시 만 18의 꽃다운 나이에

만든 학생증이 (후후후)맘에 들기도 하고 나혼자만 다른 디자인의 학생증을 쓰는게 왠지

멋있는거 같기도해서 계속 유지하길 바랬지만 연습실 데스크에서 결국엔 빠꾸? 당하고

강제로 새로 만들게 했다… 아깝고 아까워하며 학생증 만들러 갔는데 옛날 학생증을

뺐어갔다… T-T!!

(저기 저 보이는 사진기와 카드 뽑아내는 기계, 저런거 볼때마다 신기해!

소장용으로 하나 갖고싶은 이유는 뭘까나..)

(여기에 앉아서 찰칵!)

새로만든 학생증.. 사진찍을때 무려 네번이나 재시도 했지만 아무리찍어도 계속

침팬치 필로 나오더라…우워워워~~

학생증도 만들면서 각자의 악기별 오디션 패캐지도 픽업하는데 새삼 버클리 악기공부들

보고 깜짝놀랐다. 난 그냥 악기하면 보이스 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 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뇌 용량이 이래서야… 버클리는 총 29개의 악기 department를 가지고 있다.

사진속에 환하게 웃는 여학생은 오디션 패캐지 옆에서 학교 달력과 버클리 사은품 (ㅋㅋ)등등을

친절히 나눠줬다.

나도 이중 하나 달라고 집어와서 현재 저 초록색 기타 키고리로 쓰고 있는중. 귀여워라!

이상..오리엔테이션에 다녀온 김미희였습니다!

모두들 활기찬 학기 보내시기를!!